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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수족냉증과 다한증의 원인과 치료법

 

손씻기

 

수족냉증과 다한증은 겉으로 보기에는 상반된 증상처럼 보이지만 자율신경계 이상이라는 공통된 원인 아래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족냉증은 손과 발이 항상 차갑고 시리며 겨울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얼음장같이 차가운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다한증은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 등에서 필요 이상으로 땀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두 증상은 각각 따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동일한 자율신경계의 문제에서 기인하는 만큼 함께 발현되기도 하며 이러한 경우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수족냉증의 주요 원인은 혈액순환 장애와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입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에 따라 말초 혈관의 수축이 잦아 수족냉증이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저혈압이나 빈혈, 갑상선 기능 저하증, 류머티즘 질환 등이 수족냉증의 배경 질환일 수 있으며 체중이 너무 적거나 체지방이 부족한 사람도 열 생성이 원활하지 않아 수족냉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의 좌식 생활과 운동 부족과 과도한 스트레스 또한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입니다.

한편 다한증은 원인에 따라 원발성과 이차성으로 나뉩니다. 원발성 다한증은 특별한 질환 없이 주로 손발이나 겨드랑이에 대칭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 형태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사이에 처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차성 다한증은 당뇨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 비만, 약물 복용, 폐경 등 특정한 의학적 상태로 인해 전신 또는 국소적으로 땀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증상입니다. 원발성과 달리 이차성은 어느 시점에서든 갑자기 시작될 수 있으며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두 증상이 함께 나타날 경우 일상적인 업무 수행이나 대인 관계에서 상당한 불편을 겪게 됩니다. 예를 들어 손이 차고 땀이 많은 상태에서는 악수를 꺼리게 되고, 발에 땀이 많으면 신발 속이 습해져 불쾌감과 발냄새, 피부 질환까지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은 단순한 신체적 고통을 넘어 자신감 저하와 불안, 우울감 등 심리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부분은 생활 습관 개선입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며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명상이나 호흡 훈련 등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수족냉증을 겪는 분들은 족욕이나 반신욕을 꾸준히 실시하시면 말초 혈액순환에 큰 도움이 됩니다.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을 번갈아 사용하는 온냉 족욕은 혈관을 자극해 순환을 촉진합니다.

식이요법도 매우 중요합니다. 수족냉증에는 체온을 올려주는 생강차, 계피차, 마늘 등 온열 성질을 가진 식품이 도움이 되며 다한증에는 땀을 유발하는 카페인, 매운 음식, 알코올 등을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는 체온 조절과 자율신경계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약물 치료로는 수족냉증의 경우 혈관 확장제나 말초순환 개선제가 활용되며 다한증의 경우 항콜린제나 항불안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한증이 심한 경우에는 이온토포레시스(전기 치료)나 보톡스 시술도 고려됩니다. 이온토포레시스는 손이나 발을 물에 담근 상태에서 약한 전류를 흘려 땀샘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치료법으로 비교적 안전하며 반복 치료를 통해 효과가 지속됩니다. 보톡스는 신경전달을 차단하여 땀 분비를 줄여주며 겨드랑이나 손바닥 부위에 주로 사용됩니다.

다한증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교감신경절제술이라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될 수 있습니다. 이 수술은 교감신경의 일부를 절제하거나 클립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특히 손바닥 다한증에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반사성 다한증이나 체온조절의 문제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수족냉증은 대부분 비수술적 방법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하며 만약 특정 질환이 원인이라면 해당 질환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원인이라면 갑상선 호르몬 치료를 통해 수족냉증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정신적인 안정도 이 두 증상의 완화에 큰 역할을 합니다. 수족냉증과 다한증 모두 스트레스와 긴장 상황에서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요가, 명상, 심리 상담 등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심리적인 긴장을 해소함으로써 증상이 눈에 띄게 완화되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수족냉증과 다한증은 자율신경계의 이상을 반영하는 신체적 신호로, 단순한 증상이 아닌 보다 복합적인 건강 문제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무시하거나 단순한 체질로 치부하지 마시고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필요한 경우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증상 완화는 물론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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